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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신비한 힘을 가진 나무와 마음에 대한 이야기

by 이너피스 봄봄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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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책표지

1. 저자 및 책소개

2. 전체적인 내용

3. 인터넷 서점별 평점과 한줄평

 

 1. 저자 및 책소개

제목: 녹나무의 파수꾼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소미미디어

발행일: 2020. 03. 17.

분류: 소설 > 일본 장편소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소설을 자주 접해본 독자라면 익숙한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추리소설의 묵직함을 담은 작품도 많지만 호기심과 신비함을 담고 있는 작품들도 많아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나와 전자회사에 다니며 틈틈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몇 작품에는 그의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소설들도 눈에 뜨인다.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빙의나 의료 사고 등 녹록지 않은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당대 첨예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설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된 소설 <비밀>로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뽑히며,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2. 전체적인 내용

녹나무의 파수꾼 출판사 제공 카드뉴스

 

주인공 레이토는 한 달 전만 해도 경찰서 유치장에 있었다.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란 죄목으로 유치장 수감 중인 레이토에게 변호사가 찾아온다. 누군가의 의뢰를 받았다는 변호사는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자기가 하는 지시에 따르라는 제안이 찾아온다. 천애고아이며 무직이었던 레이토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을 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그의 이모라고 한다. 그녀가 그에게 지시한 일은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힘을 가진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신사를 청소하며 밤에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이었다.

 

일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최근 행동이 이상한 자신의 아버지 뒤를 쫓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한다.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 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음)

그런데 밤에 녹나무에게 기도하러 오는 이들을 지켜보자니 그들은 단순히 기도를 하러 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녹나무는 예념자가 품은 다양한 감정들, 잡념이나 사념도 고스란히 전해준다. 레이토 엄마의 이복언니 치후네, 돌아가신 아버지의 예념을 받기 위해 매달 찾아오는 오바 소키 등 여러 인물들이 모여 그 의미를 더해준다.

 

레이토는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녹나무의 신비한 힘을 점점 알아가며 경험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며, 상상할 수 없는 것들까지 전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레이토가 성장하는 만큼 우리가 보는 것도 커져간다.

 

"녹나무에 맡기신 것은 본인 자신의 염원, 즉 마음입니다." 언어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 모두를 언어만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녹나무에게 맡기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믐날 밤에 녹나무 안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것을 염원합니다. 그것을 저희는 예념(預念)이라고 합니다. 염원을 맡긴다는 뜻이지요.

 

예념을 하는 사람은 예념자라고 합니다. 녹나무는 예념자의 그 모든 생각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보름날이 다가오면 그것을 뿜어냅니다. 그때 녹나무 안에 들어가면 그 염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수념(受念)이라고 합니다. 염원을 받는 것이니까요. 다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혈연관계인 사람뿐이지요.

 

 

 3. 인터넷 서점별 평점과 한줄평

인터넷 서점 평점(10점 만점)
Yes24 9.0
알라딘 9.0
교보문고 9.6

(2023. 05. 21 기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 믿고 봅니다.

누구에게나 선물로 주기에 좋은 책이다.

나 또한 녹나무의 파수꾼이 되어가는 일체감이 느껴졌다.

잔잔하지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을 넘어 자기와의 대화까지 이끌어내는 책.

처음엔 지루하다 생각했는데 중간 이후부터 술술 마지막에는 눈가가 촉촉해졌다.

 

556페이지로 꽤 두껍다. 추천을 받고 빌렸는데 원체 두꺼워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고 싶어 주말에 펼쳤다. 쉽게 읽힌다. 편안하다. 무언가 반전이나 재미를 원했다면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끝까지 읽다 보면 그런 재미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녹나무의 신비한 힘에 푹 빠져버렸다.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에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 나무에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시대가 흐를수록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작가는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되짚어 보는 듯하다.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한 점 후회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에게는 태어난 이유, 살아갈 가치가 존재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전해질 것이라고.

 
녹나무의 파수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감동 소설을 들고 온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은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저자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리고 그 나무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감동이 툭, 하고 번져오게 될 것이다.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소미미디어
출판일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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